애착이론이란? - 1

애착 이론은 장기적인 인간관계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애착 이론은 진화학, 동물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학제 간 연구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이론의 핵심적인 주장은 영아가 정상적인 사회적, 감정적 발달을 하기 위해서는 한 명 이상의 주 보호자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기들은 자신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지속적으로 잘 해주는 성인과 6달에서 2년 사이의 몇 달의 기간 동안 애착 관계를 형성합니다. 기어 다니거나 걸어 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아기는 친숙한 애착 대상을 하나의 안전기지로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이 안전기지를 토대로 주변을 탐험했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부모의 반응이 이 시기의 애착 형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이 애착 형태는 아기의 감정, 지각 및 향후 관계에 대한 생각과 기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생겨난 고아와 부랑아들이 많은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을 겪자 UN에서는 심리치료사이자 심리 분석가인 존 보울비에게 이 문제에 관한 문서를 작성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보울비는 애착 이론의 토대가 되는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론은 매리 애인스워스나 제임스 로버트슨의 자료와 연구에 의해 발전되었습니다. 애착 이론에서 애착 대상과 멀어지는 데 따른 분리불안은 애착 관계가 형성된 아기의 적응을 위한 정상 반응으로 여겨집니다. 애착 이론에서 애착 대상과 멀어지는 데 따른 분리불안은 애착 관계가 형성된 아기의 적응을 위한 정상 반응입니다. 애착 관계와 관련된 아이는 보통 애착 대상을 근처에 두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진화학자들은 이런 행동이 아이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진화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추측합니다.

 

발달 심리학자인 매리 애인스워스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애착 이론의 기본 개념을 강화하며 ‘안전기지’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아기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애착 패턴에 대한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애인스워스가 분류한 세 가지 애착 패턴에는 불안정-회피 애착 불안정-양가애착, 안정 애착이 있다. 네 번째 패턴인 혼돈(또는 비조직화) 애착은 나중에 발견되었습니다. 생애 초기에 애착 형성에 관한 이론을 만들기 위해서 존 보울비는 대상관계이론, 진화 생물학 동물학, 인지심리학, 제어 시스템 이론 등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였습니다. 1958년에 짧은 논문을 발표한 뒤, 1969년과 1982년에 걸쳐 보울비는 3권의 ‘애착과 상실’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애착 이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1980년대에 이 이론은 어른 간의 애착 관계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이런 연구들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뿐만 아니라 애정 관계, 애착 관계, 성적 매력 등 다른 사회관계들 역시 애착 행동의 요소들로 설명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이론의 성립 초기에 심리학자들은 보울비를 비판하며 그가 심리분석학의 핵심에서 벗어났다며 배척했습니다. 이후에 기질, 애착 패턴 분류의 한계, 사회적 관계의 복잡성과 관련해 애착 이론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애착 이론은 ‘초기의 사회적 발달을 이해하는 우세한 접근 방식이 되었고, 아이들의 관계 형성에 대한 경험적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애착 이론의 세부적인 부분은 경험적 연구를 통해 많은 수정이 이루어졌으나, 그 핵심에 대해서는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애착 이론의 개념들은 보육정책과 사회 정책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애착 이론은 새로운 심리 치료를 만들어냈고, 기존에 존재하던 심리치료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애착

애착 이론에서 애착이란 개인의 애착 대상 간에 존재하는 애정적 유대를 의미합니다. 이 이론은 생존과 궁극적으로는 유전자 복제를 위하여 아이들이 양육자에게 본능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생물학적 목표는 생존이고, 심리학적 목표는 안정입니다. 이러한 유대는 두 성인 간에 상호적으로 작용하는 것이지만, 아이와 양육자 간에서 이 유대는 영유아기 아이의 안정에 대한 욕구, 최고권위자, 안전과 보호에 기초합니다. 애착 이론은 인간관계에 대한 전적인 설명도 아니고 사랑과 애정과 동일한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애착 이론에서는 유대란 것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아이-어른 관계에서 아이의 유대는 ‘애착’이라 하고 양육자의 상호 유대는 ‘양육 유대’로 불립니다. 영아는 자신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인지하고 반응하는 지속적인 양육자라면 누구든 애착을 형성합니다. 생물학적 엄마는 보통 애착 대상의 중심인물이지만, 일정 기간 동안 돌봄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참여의 질은 들인 시간의 양보다도 더 영향력이 있습니다. 

 

일부 영아들은 양육자들 간에 차별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하나 이상이 애착 대상에게 애착 행동을 보입니다. 대부분 2살에 이러한 행동을 보입니다. 애착 행동 체계의 목적은 접근할 수 있는 애착 대상과의 유대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애착 대상들 사이에도 위계가 형성되며 주요 애착 대상은 상위에 놓이게 됩니다. 애착 대상이 접근할 수 없거나 반응하지 않는다면, 분리 불안이 발생합니다. 영아에게 물리적 분리는 분노와 불안, 그리고 이후에 수반되는 절망과 슬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 3~4살 때, 물리적 불안은 애착 대상과의 유대에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어린이와 성인에게 안전에 대한 위협은 오랜 시간 동안의 소통 장애, 결핍, 정서적 무가용성, 유기 혹은 거부의 신호에서 일어납니다. 아빠들이 아이 양육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대부분을 제공한다 해도 엄마와 같이 주요 애착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이론에서는 주장하지 않습니다. 애착 이론에서, 이는 곧 영아와 생생한 사회적 상호 작용과 신호와 접근에 대한 꾸준한 반응과 연관된 일련의 행동을 의미합니다. ‘경보’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으로 생기는 애착 행동 체계 활성화에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불안’은 애착 대상으로부터 단절될 것이라는 예상 혹은 그에 대한 두려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