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차이
아이에게 반응을 잘하여 신뢰를 주면서도 민감한 양육자가 단 한 명 (즉 엄마)뿐이라고 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감정을 잘 다룰 줄 아는 아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네덜란드, 동아프리카, 이스라엘의 연구에 의하면 다양한 양육자가 있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통해서 세계를 볼 줄 아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서구 문화권 양육에서는 주로 엄마에 대한 애착에만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자적 모델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감정을 잘 다룰 줄 아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 유일한 애착 전략이 아닙니다. 이는 서구의 육아 환경보다 수렵채집 사회에서 더 쉽게 발견됩니다. 엄마가 중요하긴 하지만 엄마만이 아이가 관계 애착을 만들 수 있는 대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도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 (맞벌이 핵가족이 흔하면서도 이분법적인 엄마 관계가 존재하는) 가족에는 세 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406명의 양육자가 있어 자신의 애착 대상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친가 삼촌, 고모, 숙모, 고모부들도 아이의 정신과 사교성을 강화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렵채집 사회에서는 엄마가 주요 양육자이지만 다른 여러 엄마 대행자들을 통하여 아이의 생존을 지켜줄 엄마 같은 책임을 공유하게 됩니다. 다양한 애착의 발달을 보여주는 공동 육아에 관한 사례가 역사 속에서 발견됩니다. 몇몇 집단 구성원들은 혈연 관계 유무와는 상관없이 아이를 양육하는 과업에 도움을 주어 부모 역할을 공유하게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애착의 원천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애착 유형
일부 불안정한 아이들은 평소에도 습관처럼 매우 확연한 애착 행동을 보이지만 대부분의 안정된 아이들은 강렬하거나 빈번한 애착 행동 보여주기를 할 필요가 없음을 압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아이의 애착 행동의 강도는 애착 유대의 강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다른 애착 유형의 개인들은 연인이나 배우자의 신뢰 능력, 낭만적인 사랑의 기간, 효용성, 사랑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정형 애착
탐색과 스트레스의 범위는 아이의 애착 상태는 물론 아이의 신경질적 기질과 상황적 요소로부터도 영향을 받습니다. 아이의 애착은 주요 양육자가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지속적으로 항상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는 부모들은 안정적으로 애착된 아이를 키워낼 것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의 요구와 의사소통에 반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걸음마를 갓 뗀 아이가 안정적으로 부모(혹은 다른 친숙한 양육자)에게 애착된 경우, 양육자가 돌아오는 것을 보면 기분 좋아하거나 양육자가 곁에 있으면 자유롭게 세상을 탐색하며 낯선 사람과 잘 어울리지만 양육자가 떠나 있으면 종종 불안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안정된 애착은 사회를 통틀어서 가장 흔한 애착 관계입니다. 영아기와 초기 유아기에는 부모가 아이를 잘 돌보고 관심을 가지면 아이는 안정된 애착을 가지는 경향이 더 큽니다. 도움이 주어지면 안정감을 복돋우며 부모의 도움을 얻는 것도 도움이 되고 앞으로 같은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하여 아이에게 가르치게 됩니다. 안정적으로 애착된 아이들은 안정된 기반이 필요할 때에 자신에게 올 것을 알고 있을 경우 가장 활발하게 탐색하게 됩니다. 따라서 안정형 애착은 가장 적응에 유리한 애착 유형입니다. 일부 심리학 연구자들에 의하면, 부모가 적정하게 반응해 주고, 아이가 부모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때, 아이는 안정적으로 애착하게 된다고 합니다.
에인스워스 등이 낯선 상황을 규정한 기존 연구에서 안정된 영아들은 ‘B 그룹’ 영아로 표시되었고, 이들은 다시. B1, B2, B3, B4 라는 하위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러한 하위 그룹 분류는 양육자의 행동에 대한 서로 다른 유형의 반응을 말하는 것이나, 이 그룹들은 에인스워스와 동료들이 별도로 라벨을 부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묘사된 행동들을 통하여 에인스워스의 학생들을 포함해 다른 사람들은 하위 그룹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비학술적인 용어를 붙였습니다. 학술 출판물에서 영아의 분류는 하위 그룹이 지정될 경우, 보통 단순히 B1과 B2로 분류되지만, 애착 이론을 둘러싼 이론적이고 논평 중심의 잡지들에서는 앞서 말한 네 가지 용어를 사용할 것입니다. B1의 경우 ‘안정된-말수가 적은’, B2는 ‘안정된-감정표현이 억제된’, B3는 ‘안정된-균형 잡힌’, B4는 ‘안정된-민감하게 반응하는’로 불렸습니다.
불안-양가형 애착
불안-양가형 애착은 ‘저항형 애착’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양육자가 떨어져 있으면 아이는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양가형 애착 유형의 아동은 낯선 상황에서 탐색을 덜 하게 되며 부모가 곁에 있을 때조차도 낯선 사람을 경계하게 됩니다. 불안-양가형 전략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여주게 됩니다. 아이는 양육자가 돌아오면 보통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가 되돌아온 양육자에게 보이는 분노 표출 (양가적인 저항성) 혹은 무기력 (양가적인 수동성)은 상호관계 통제권을 선점함으로써 양육자의 이용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적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C1(양가적 저항성) 하위 유형은 대상 탐색에 나서면서도 접촉과 상호작용에 저항하는 형태가 혼합된 것은 분명한 분노한 기질이며, 분노한 어조는 분리 이전 상황에서의 행동의 특징입니다. 이 하위 유형은 반항 행동이 특히 뚜렷할 때 코드화됩니다. C2 (양가적인 수동성) 하위 유형의 가장 두드러진 기질은 수동성입니다. 재회에서 이들은 엄마에게 접근하고 접촉하고 싶어합니다. 이들의 탐색 행동은 낯선 상황에서 제한되고, 상호관계 행동에 있어서도 먼저 나서서 행동하는 것도 부족합니다. C2 유형의 아이들은 C1 유형 아이만큼 겉으로 분노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적극적인 접근 보다는 신호를 사용하며 자신을 버리고 떠난 것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저항하기보다는 자신을 폄하한 것에 대하여 항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맥카시와 테일러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에 학대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양가형 애착을 발전시키는 경향이 강한데, 양가형 애착은 성인으로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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