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환경에 개의치 않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선택적 지각' 또는 '선택적 주의'라고 하는데, 이런 선택적 지각이나 주의가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을 가리킵니다. '자기 관련 효과', '연회장 효과' 또는 '잔칫집 효과'라고도 하는 칵테일파티 효과는 이처럼 파티의 참석자들이 시끄러운 주변 소음이 있는 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자와의 이야기를 선택적으로 집중하여 잘 받아들이는 현상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원리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두 가지 목소리를 동시에 듣고 있는 사람의 두뇌 움직임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특정 음성 주파수에만 반응하여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뉴런' 그룹을 확인할 수 있었고, 두뇌의 움직임을 '스펙트럼 사진'으로 바꾸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충분한 정보도 수집했습니다. 이런 기초 데이터들로부터 연구팀은 사람이 특정 단어를 듣게 되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자원자들에게서 '칵테일파티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실험에 참여한 지원자들 또한 각각의 특징이 있었는데, 3명의 간질 환자들에게 남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문장을 동시에 말하는 것을 녹음해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말 중에 특정 단어가 나오면 그때부터 그 사람 목소리에만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남녀 중 어느 한 사람의 목소리만 듣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 대상은 환자마다 모두 달랐습니다. 특정 단어가 나온 후부터는 일제히 그 단어를 말한 사람의 목소리만 뇌에서 처리했습니다. 이 실험을 바탕으로 '칵테일파티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아무리 다양한 목소리가 귀로 들어와도 사람의 뇌는 그중에서 한목소리만 골라서 처리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라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과 같습니다.
관련 사례 나열
첫 번째 사례
예습은 수업에 집중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예습이 '칵테일파티 효과'를 노린 것이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칵테일파티 효과'는 북적거리고 시끄러운 파티장에서 내 귀에 들리는 소리 또는 내가 관심 있는 소리입니다. 수업도 동일합니다. 많은 분이 경험했겠지만 전혀 모르는 내용을 듣는 것보다는 내가 아는 내용을 수업에서 들을 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습 단계에서 해당 수업 내용을 모두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예습을 지나치게 완벽히 하려고 하면 지치고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하게 돼버립니다. 학생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예습은 맛보기로 만족하며, 미리 배울 단원을 읽어 보면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으로 구분만 하는 것이 예습입니다. 자기가 모르는 내용을 미리 체크해서 이것만은 수업 시간에 이해해야겠다는 자세로 예습하면 됩니다.
두 번째 사례
모두가 걷고 시끄러운 거리를 걷고 있어도 동전이 떨어지거나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는 잘 들리는 경험이 모두 있을 텐데 이것 또한 '칵테일파티 효과'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례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무심한 행동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네 번째 사례
망상증 환자들은 선택적 지각이 100%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선택적 지각 결과를 자신의 논리에 맞춰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이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지 못합니다.
다섯번째 사례
위의 사례들을 보시면서 현대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층간소음은 왜 '칵테일파티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지 의문을 갖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층간소음은 '칵테일파티 효과'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었다는 게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층간 소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층간 소음이 문제화되기 시작한 시기 초반부터 사람들이 음악을 틀거나 스스로가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실행해서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걸로 층간소음이 주는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했고 심한 경우 범죄를 저지르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층간 소음은 '칵테일파티 효과'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많은 사람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층간 소음이 '칵테일파티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이유로는 층간 소음은 그 소리를 단어나 어떤 뜻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예로 층간 소음은 상대방에게 의미 전달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저 자신의 만족 혹은 생활을 위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타인의 불편을 감수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칵테일파티 효과'가 적용되려면 의미나 낱말에 선택집중이 가능해야 하는데 층간 소음은 콘크리트 내를 통과해서 울리기 때문에 의미구별이 실질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층간 소음에는 악의가 있지 않은 이상 의미 전달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사례로서는 부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응용 분야
이런 사례들과 이론을 확인하였을 때 '칵테일파티 효과'를 응용하는 분야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미아 찾기나, 할인행사, 이벤트 등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안내 방송을 할 때 '칵테일파티 효과'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끄럽고 여러 가지 대화가 오고 가는 공공장소나 특정 장소에서 하나의 대화에 집중하고 이해하는 능력은 중요한 사교 능력 중 하나이므로 주의집중장애와 자폐증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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