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회피형 혹은 거절-회피형 애착
1970년대 초반에는 불안-회피형으로 분류되었던 영아들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양육자가 돌아오는 것에 대하여 무시하거나 양육자 자체를 무시하거나 분리 불안을 보이지도 않았고 양육자로부터돌아서 버리는 경향과 함께 양육자에게 접근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불안-회피형 애착 유형의 영아는 양육자가 떠났다가 돌아오는 것에 대하여 거의 감정을 보이지 않고 양육자를 무시하거나 회피합니다. 영아는 누군가 함께 있든 없든 상관없이 탐색 활동이라는 것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에인스워스와 벨은 표면적으로 냉담한 회피형 영아의 행동은 사실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이론화하였습니다. 이후에 한 가설이 회피형 영아의 심장박동 연구를 통하여 증명했습니다. 에인스워스의 기록에서는 영아들이 애착 행동에대한 거부를 경험하였을 때, 스트레스를 주는 낯선 상황 절차에서 양육자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때 영아의 요구는 번번이 충족되지 않았고 영아는 따라서 자신의 정서적 욕구에 대한 의사소통은 양육자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믿게 됩니다.
영아들은 아래와 같은 현상을 보일 때 불안-회피형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엄마가 들어오면 반겨주는 경우도있지만 단순히 미소 짓거나 바라보는 것에 머뭅니다. 엄마가 돌아왔을 때 엄마를 회피하는 경향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엄마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노골적으로 시선을 회피한다거나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거나 뒤돌아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복되는 경우에도 아기는 접촉 유지 행동을 거의 보이지 않고 엄마와 포옹하려하지 않고 어색해하며 몸을 꿈틀대거나 시선을 돌립니다. 아기들은 엄마와의 재회에서 엄마를 지나쳐 가는미성숙한 방식으로 접근하거나, 엄마를 향해 다가가지 않고, 혹은 장시간 달래준 다음에야 접근합니다.
에인스워스의 학생 메리 메인은 아이의 욕구에 지속적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양육자 밑에 있는 영아에게있어서 회피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첫째로 회피형 행동은 영아가 양육자에게 조건적인 접근을 유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보호를 받을 정도로는 가깝지만 역설적으로 동시에 거절을 회피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먼 것입니다. 둘째, 인지 과정에서 회피형 행동을 체계화한 경우에 양육자와의 친밀함이라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에 대한 관심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메인은 낯선 상황 절차에서의 회피형 행동은 엄마의 거절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애착 욕구를 경시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어떤 접근이든 가능하다는 것을허용하는 조건적 전략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감정에 지배되는 상황을 회피하는 것(비체계적인고통)입니다. 결국 조건적 접근을 이룰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신을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비조직화/혼돈형 애착
에인스워스는 볼티모어 연구에서 사용되고 있던 모든 영아 행동 분류를 3가지로 나누는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에인스워스와 그의 동료들은 “어깨를 구부리거나 머리를 세게 구부린다거나 손을목뒤로 놓는다”든가 하는 강렬한 움직임을 관찰하였습니다. 이러한 강렬한 움직임은 스트레스를 의미하는데, 이는 울기 전에 발생하는, 즉 분리 상황에서 주로 등장하는 동작들이었기 때문에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관찰은 에인스워스 학생들의 박사 학위 논문에서도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크리텐덴은 박사학위 논문 샘플에서 학대당한 한 영아는 문서화 작업에 참여한 학부생에 의하여 안정적 그룹으로 분류되었는데 이는 아이가 보인 낯선 상황 행동이 “양가도 회피도 없이 아이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전형적인 머릿수 그리기를 낯선상황 내내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아이의 스트레스 범위를 보여주는 유일한 단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우리의 가설은 아이들이 울음을 통제하려 할 때 일어나는 것들인데 왜냐하면 울음이 터졌을때 이러한 행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1983년대 초반 크리텐덴은 새로운 분류법을 제안하였습니다. 3가지로 나누는 분류와는 맞지 않는 행동들의기록을 이용하면서 네 번째 분류는 에인스워스의 학생 메리메인이 추가하였습니다. 영아의 행동이 양육자와의 관계적 접근을 달성하기 위하여 혹은 접근을 위해 부드러운 방식으로 상황들을 뛰어넘어 조정되는 것으로 관찰자에게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애착 체계의 붕괴나 범람을 의미하는 비조직화로 여겨집니다. 낯선 상황에서 애착 체계는 양육자가 떠나고 돌아오는 것을 통해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리옹스-루스는 “52%의 비조직화형 영아들은 끊임없이 양육자에게 접근하여 안락을 찾으려 하며 명백한 회피형 행동이나 양가 없이 고통을 없애려 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비조직화/혼돈으로 명명된 낯선 상황 프로토콜에서의 영아 행동에는 과도한 공포 표출, 모순된 행동, 연달아 혹은 동시에 발생하는 정동, 경직되고 겉으로 드러나는 해리, 비대칭적이며 전형적으로 부적절하고 변덕스러운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정책 입안자들도 비조직화형 애착에 점차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비조직화/혼돈형 애착 유형(네 번째 그룹)은 에인스워스를 포함한 여러 사람에게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비판받았습니다. 사실 네 번째 그룹에는 애착 행동을 거의 보이지 않고 풀이 죽어 있는 사람들과 다소 혼란스러운 안정형 그룹 (두 번째 그룹)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같이 있습니다. 또한 양육자를 봤을 때 도망가 숨어버리는 영아들도 첫 재회에서 회피형(첫 번째 그룹) 전략을 사용하고 두 번째 재회에서는 양가적 저항(세번째 그룹)의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과도 같이 분류되기도 합니다. 1990년 에인스워스는 네 번째 그룹을 새롭게분류한 것에 대하여 찬성하면서도 이 새롭게 추가된 그룹에 대하여 “하위 카테고리가 더 분류되어야 한다는점에서 열린 결말”이라고 봐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에인스워스는 너무 많은 유형의 행동들이 똑같은 유형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걱정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려에 호응하여 조지와 솔로몬은 낯선 상황에서의비조직화/혼돈형 애착(네 번째 그룹)에 대한 지수 사이에 구분을 두어 몇몇은 애착 체계의 범람(공포나 분노등에 의한 것)으로, 나머지는 ‘자포자기 전략’으로 구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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